하나님과 그 뜻을 떠난 인간의 수한을 일백 이십 년으로 정하신 것처럼(창6:3) 그것에 맞게 모세의 생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이스라엘 자손이 지켜본 모세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그의 눈은 아직 정기를 잃지 않았고 기력은 정정하였다. 후계자 여호수아에게 모세가 손을 얹어 안수할 때 여호수아에게 지혜의 영이 넘칠 정도로 모세의 영성은 빛났다. 그들은 말한다. 이스라엘에는 두 번 다시 모세와 같은 예언자, 여호와께서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고 말씀하신 자, 애굽의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그 온 땅에 모든 이적과 기사와 모든 큰 권능과 위엄을 행하며, 모세처럼 강한 손으로 그토록 크고 두려운 일을 온 이스라엘 백성의 눈앞에서 이루어 보인 사람은 다시 없었다.(신34: 10~12) 나에게 다가온 모세의 모습 중에 특히 정말 부럽고 닮고 싶은 것은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이다. 그 누구도 뵐 수 없는 하나님의 얼굴을 보며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 보이며 여호와 앞에 서서 그의 뜻을 따르던 사람, 태어났을 때의 아름다움을 일평생 하나님 앞에서 저버리지 않은 사람이었다.(히11:23)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기며 하나님의 상주심을 바라본 믿음의 사람이었다.(히11:24~26, 히11:6) 그 모세의 생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