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은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칙령에 따라 유대에 있는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자기의 약혼자인 마리아와 함께 호적등록을 하러 올라갔다. 그곳에 머무는 동안 해산할 날이 되었는데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방이 없었기에 마리아가 첫아들을 낳아,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눕혀 두었다. 하나님 나라와 뜻을 이루기 위해 보냄을 받은 예수의 첫걸음은 이러했다. 당시 권력의 중심인 로마의 시간으로 보면 요란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오히려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서민의 모습으로 이 땅에 왔다. 사도 바울은 이런 그리스도 예수와 삶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 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2:6~8) 이즈음 지역 교회당의 행사에서 소개되는 예수와는 왠지 다르다는 느낌, 나만의 생각이리라 여기고, 그러한 자기를 따르라고 하신 그리스도 예수의 말씀을 되새긴다. (막8:3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