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는 이 장면에서 두 인물을 소개한다. 예수를 적대시하는 바리새파 가운데에서도 그에게 식사에 초대할 정도로 호의적으로 대하는 바리새인과 그 동네에서 죄인으로 정죄되었으나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예수의 뒤로 와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씻고 그 발에 입 맞추고 향유를 부은 여인이 그 둘이다. 둘 다 예수 앞에 있으나 바리새인은 여인의 행위에 대한 예수의 태도에 대해 종교적, 사회적 불편함을 마음에 가지고 있다. 여인은 자신이 종교적, 사회적 전통에 의해 죄인임을 자신의 태도로 인정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종교적 전통과 사회적 통념의 벽을 깨고 그 여인은 놀라운 행위를 한다. 그 둘의 태도에 차이가 있음을 예수께서는 빚을 탕감받는 사람의 비유로 말씀하신다. 그리고 여인을 향해서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고 말씀하신다. 예수에 대한 호기심과 호의와 그를 향한 믿음은 다르다. 겉으로는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본질은 다르며 그로 인한 행위와 결과도 다르다. 예수에 대한 깊은 관심을 두고 있는 데오빌로 총독이여, 당신의 마음과 귀에는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라"는 예수의 음성이 들리는가? 예수께서는 하나님과 그녀의 관계가 회복되었음을 선언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