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는 예수께서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길 가밭, 바위 밭, 가시덤불 밭, 좋은 밭의 구분은 씨로 비유된 하나님의 말씀이 파종됐을 때의 과정과 결과에 의하며,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졌을 때 누군가는 마귀의 방해로, 또 누군가는 역경과 유혹에 의해서, 어떤 이는 살아가는 동안에 근심과 재물과 인생의 향락에 사로잡혀 결실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이들도 있다고 하셨다. 그런데 "누가"는 요한 제자들의 방문과 옥합을 깨트려 향유로 예수의 발을 씻긴 여인과, 또한 악령과 질병에서 고침을 받은 몇몇 여자 즉 일곱 귀신이 떨어져 나간 막달라라고 하는 마리아와 헤롯의 청지기인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그 밖에 여러 다른 여자들의 반응을 드러낸 후에(눅8:2~3) 이 비유를 소개한다. 왜 일까? 아마도 데오빌로에게 생명력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옳게 뿌리를 내리면 열매(결과)는 맺는다고 말하는 것은 아닐지 싶다. 사도 야고보의 음성이 들린다. 살아 있는 믿음은 행함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약2: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