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팔 년 동안을 귀신에 들려 앓으며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한 여자를 치유하시고 안식일의 진정성을 설명하자 무리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수치를 느끼는 자들과 그 하시는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기뻐하는 이들로 분리된다. 이때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은가? 내가 그것을 무엇에다가 비길까? (눅13:18) 텃밭에 심은 겨자씨 한 알과 가루 서 말 속에 섞어 넣은 누룩과 같다고 비유하신다. 아주 작고, 적어 가치 없어 보인다 할지라도 결국에는 새들이 깃드는 나무로, 가루 서 말을 부풀게 하는 것처럼 하나님 나라는 그렇게 영향을 끼친다. 물론 반발하고, 저항하는 이들도 있지만 예수를 통해 성취되어 가는 하나님 나라와 그 영광을 기뻐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내 삶 속에 심어진 겨자씨 한 알과 같았던 그리고 소량의 누룩처럼 보였던 복음이 이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큰 소망으로 자랐다. 지금도 연약하고 결핍됨으로 인해 아프기도 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이 복음이 없었다면 그 형편이 어찌 됐을까 싶다. 때로는 느려 보여 안타까움도 느끼지만 결국은 자라게 하시고 성장케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이끄심에 감사를 드린다. 일을 행하시며 지어 성취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답답하십니까, 데오빌로여 그렇다면 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욥23:10, 렘3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