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롯과 빌라도가 공통으로 하는 고백은 "이 사람에게서 죄를 찾지 못했다"이다. 그러나 또 다른 공통점은 자신들의 안위와 입신을 위하여 종교적 이기 집단의 요구와 압박에 굴복한다는 사실이다. 세상의 시각으로 보면 예수의 사역과 계획은 허망하게 무너지며 패배한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범법자 "바라바"와 비교해서도 열등한 존재로 여김을 받으며, 종교 지도자들의 뜻에 따라 판결을 받게 된다. 기득권층의 거부와 여론에 흔들리는 군중의 외침 속에서 그리고 제자들도 모두 흩어진 상황에서 예수는 홀로 철저하게 버려지고 외면당하는 패배자의 모습으로 골고다로 끌려 가게 된다. 이것이 예수의 실상인가? 예수께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날 것을 이미 제자들에게 말씀하셨고(마 26:31) 그러나 실상 당신은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께서 함께 계신다고 말씀하셨다.(요16:32) 후에 제자의 삶이 무엇인지,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은 베드로는 후에 그의 편지에서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고 있는 하늘 백성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성령으로 함께하신다고 강하게 격려한다. "불같은 시련이 다가오고 고통을 당한다고 할지라도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히려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욕을 받으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고 외친다. 그리고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은즉 부끄러워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라고 강권한다. (벧전4:12~16) 왜냐하면 그러한 인생이 하나님께 영광을 삶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