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과 일행들은 예수의 분부에 따라(행1:4~5) 저희가 묵고 있던 다락방에 올라가 집중하여 기도하기에 힘쓰고 있었다(행1:12~14). 오순절이 되자 그들이 모두 한 곳에 모였고 아마 그 때도 기도에 힘쓰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때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 성취되는 사건이 일어 났다(행1:5). 혀처럼 생긴 불이 나타나더니 그것이 갈라져 각 사람 위에 와 닿았고(행2:3), 그들이 모두 성령으로 충만하여 성령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그들도 알지 못하는 외국어로 말하기 시작하였다.(행2:4) 그때 예루살렘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경건한 유대인들이 많이 머물고 있었고 그들이 갈릴리 출신임을 아는 그들은 어리둥절하며 모두 놀라서, 어쩔 줄을 몰라 "이게 도대체 어찌 된 일이오?" 라고 반응하였고,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새 술에 취했군!" 하며 제자들을 조롱하였다.(행 2:1-13) 성령의 임재와 역사하심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어떤이들은 "놀라 어쩔줄 몰라"하고, 어떤이들은 "새 술에 취했다"라고 조롱한다. 이 성령의 임재와 역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분부에 순종하여 기도에 힘썼던 이들에게 주어진 은혜이고 선물이다. 그리고 이것은 어떤이들에게는 생소하고 이해되지 않는 일이며, 어떤이들에게는 이 놀라운 것이 술주정뱅이들의 행위라는 왜곡과 조롱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도를 통해 "술 취하지 마십시오. 이것 때문에 방탕하게 됩니다. 오히려 여러분은 성령으로 충만하십시오."라고 명하신다.(엡 5:18) 나그네로 사는 하늘 백성의 삶을 아는 이들은 그러한 반응 앞에서 싱끗 웃으며 그리스도인의 삶을 영위한다.(엡5:19) 데오빌로여, 이 복된 삶에 당신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