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열심히 살아왔다고 여긴 에베소 교회를 향해 그럼에도 주님은 강하게 말씀하신다.

나는 너의 이러한 삶에 실망하며, 너의 현재의 모습에 대해 거부감이 든다. 너는 나를 향한 너의 첫사랑을 버렸다. 나를 향하던 그 순수하고 정결한 사랑이 어디론 가로 흘러갔다. 무엇이 원인인지 그리고 무엇 때문에 그리되었는지 너는 생각하고(현재시제 2인칭 단수 명령법 능동태) 뉘우쳐 돌이키고 처음에 가졌던 그 열정과 열심을 회복하라. 만일 네가 돌아서지 않는다면 내가 교회로서의 너의 역할과 섬김의 자리를 옮길 것이다.

어린양의 신부로서의 흠 없고 순전한 모습을 회복하고 그 자리를 지키기(계21:2)를 원하시는 주님의 간곡한 음성이 들린다(아4:7). 주님은 나에게 많은 것을 구하지 않으신다.

거칠고 험한 이 땅에서도 당신만을 바라보고 당신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순수했던 동기와 열정을 가지고 당신을 따르는 신부가 되기를 원하신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