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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그 산에서 하나님이 주신 열계의 계명과 규례들(출19~23)을 전달하고 지킬 것을 명하니 온 백성이 명하신 모든 말씀을 지키겠다고 대답한다.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처음이며 첫 경험이다. 이들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여호와께서 명하신 모든 말씀을 지키겠다고 대답한 것도 처음이다. 언약을 맺기 전까지 실상 이들은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의 온전한 자녀가 아니었다(히12:5~10). 이 산에 도달하기까지 그들의 불평과 원망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징계치 않으셨다(출16:1~20, 17:1~7) 그러나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명하신 모든 말씀을 지키겠다고 고백한 이후 이들을 대하시는 하나님은 다르시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이들의 고백은 거짓이었을까, 아마도 진정이었을 것이다. 다만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한 이해와 경험도 부족하고 특히 하나님 앞에서의 자신들이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지 못하기에 기꺼이 선뜻 대답하는 것 같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신 모든 말씀을 지금 나에게 하신다면 그들처럼 기꺼이 선뜻 대답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그들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에 조금은 더 한다는 것을 전제로 쉽게 대답하지 못 할것 같다. 그것은 나 자신이 어떠한지, 얼마나 미약하며 영악하여 하나님을 얼마나 아프게 하는 존재인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결국은 그들처럼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고개를 들지 못하고 주의 긍휼과 인자하심과 그의 오래 참으심을 구하며 고백할 것이다.(출15:2, 시18:1, 시22:19, 사12:2, 합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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