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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지방을 지나갈 때 예수와 함께하는 제자들의 분위기는 어둡고 무거웠다. 그것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만 가르치신 말씀 때문이었다. 사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깨닫지도 못하였고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조차 두려워서 서로 눈치만 볼 뿐 차마 묻지도 못했다. 자기들이 전통적으로 기대하고 바라는 메시아는 큰 권세와 위대한 승리를 이 땅에서 가져다줄 빵의 메시아이며 그를 통해 이 땅에서 누릴 미래에 대해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전에 베드로가 이 가르침과 관련하여 나섰다가 질책을 받은 것을 기억하기 때문이다.(막8:32) 내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따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제자들처럼 예수에게서 빵을 기대하기 때문인가 그리고 또 누군가가 예수를 "나의 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것을 머뭇거리고 망설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하늘나라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진정한 소망을 가진 이들은 이 땅에서부터 그것을 누리며 경험한다. 그것은 빵의 문제가 아닌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다스림과 돌보심을 누리는 삶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주 예수께서 이 삶으로 초대하고 계신다(마11: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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