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가 포도주에 취해 수치스러운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의 치부에 대한 세 아들의 반응을 기록하고 있다. 함은 그 아비의 벌거벗은 모습을 주시하며 히득거리며 자랑하듯 그 아비의 수치를 누설한다. 그러나 두 아들 셈과 야벳은 옷을 가져다가 어깨에 메고 뒷걸음질 쳐서 들어가 아버지의 나체를 덮어 주고 계속 얼굴을 돌린 채 아버지의 나체를 보지 않았다(창9:23)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내 삶의 영역에서 누군가의 약점과 실수와 허물을 보게 되었을 때 더구나 상대와 나의 관계가 건강치 못하고 불편한 경우에 나는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돌아본다. 셈과 야벳은 아비의 실수를 인지하지만 그것을 나의 즐거움으로 삼으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비를 지켜주려는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세상은 나를 드러내기 위한 기회가 있으면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성경은 다른 이의 허물과 실수를 용납할 것을 교훈한다.(시19:12/욥13:23/잠10:12)